“북한과 코로나 백신 나누자”는 말에 보인 북한 반응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제안한 의견에 북한이 보인 뜻밖의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취임 이후 KBS 9뉴스에 출연해 “코로나 백신이 북한과의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이 장관은 “우리가 치료제와 백신을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북으로서는 그런 코로나 방역 체계르 인해 경제적인 희생을 감수해왔으니 이로 인해 벗어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많아서 나누는 건 아니더라도 좀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송 바로 다음날 북한은 “비상방역사업은 당과 국가의 제일 중대사”라는 제목의 논설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했다.

해당 논설에는 “없어도 살 수 있는 물자 때문에 국경 밖을 넘보다가 자식을 죽이겠는가 아니면 버텨 견디면서 자식들을 살리겠는가 하는 운명적인 선택 앞에 서있다”는 견해가 담겼다.

이어 “많은 나라에서 악성 전염병의 2차 파동으로 인해 방역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조국 수호 정신으로 살며 투쟁하지 못한다면 조국과 인민의 운명이 무서운 병마에 농락당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방역 전선이 흔들리면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전선이 위태롭게 된다”며”오늘의 비상방역전에서는 사소한 실책과 오류도 절대로 허용될 수 없다”는 강격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공식적으로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아직 없음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공유하겠다고 한 발언에 큰 비판을 받았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KBS News 보도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