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며 코로나 2.5단계 격상이 사실상 결정됐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전국적 유행 본격화’를 의미한다. 전국 주평균 일일 확진자가 400~500명일 경우 격상되는데, 26일 신규 확진자가 무려 583명까지 급증한 상태다.
일일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신천지 사태 당시 나왔던 518명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날 확진자는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발생해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3차 유행의 규모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과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보다 이번 대유형애 더 심각한 이유는 감염 고리가 더 다양해지고 발병 지역도 점점 넓어지고 있어 정부의 방역 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젊은 층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20~30대 감염자 비중은 한 달 새 28%로 증가했으며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젊은 중환자도 19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생활하는 어느 곳에서나 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남녀노소 누가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3차 유행이 그 규모와 속도를 더해가는 시점에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절실하다”며 “‘나 하나쯤이야’하는 행동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동료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08명, 경기 177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만 40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2.7%를 차지했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엿새 연속 200명대를 이어가다가 이날 400명대로 급증했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연합뉴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