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444개’ 파일을 삭제한 황당한 이유

2020년 December 3일   admin_pok 에디터

원전 파일을 삭제한 공무원이 조사과정에서 황당한 진술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전파일 삭제한 공무원’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의 내용에는 지난 2일 조선일보의 보도가 담겨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과에서 근무했던 A씨는 작년 12월 1일 밤 원전 정책과 사무실 PC에서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444개를 삭제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날 2일 감사원은 이 PC를 가져가 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검찰은 월성 1호기 원전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대량으로 삭제하는데 관여한 산업부 공무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과 감사원 등에 따르면 산업부는 감사원에 삭제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조사과정에서 A씨는 “감사원이 PC 제출 요구를 할 것이라고 사전에 알려준 사람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A씨는 “자료를 삭제한 다음 날 감사원이 PC를 들고 갔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나도 내가 ‘신내림을 받았나’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26일 월성 1호기 관련 내부 보고자료와 청와대 협의 자료 일체를 제출하라는 감사원 요구를 받았다.

이후 산업부는 대통령 비서실에 보고한 문서 등을 빼고 소송 동향 등 일부 자료만 같은 달 27~28일 감사원에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미쳤네”, “그렇게 용하면 진짜 무당이 되세요”, “그냥 웃음만 나온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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