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출신 여자 직원이 육아휴직 쓰자 벌어진 일

2020년 December 4일   admin_pok 에디터

한 여성이 육아휴직을 썼다는 이유로 당한 끔찍한 일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피해자 A씨는 고졸 특채 계약직으로 신한카드(당시 LG카드)에 입사했으나, 업무 능력이 대졸 직원들에게 뒤쳐지지 않았다.

결국 얼마 안 돼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근속 10년이 되던 해에는 능력을 인정 받아 본사로 발령됐다.

본사로 발령된 지 4년후 3개월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육아휴직을 신청했고, 당시 A씨는 남편에게 “10년간 한 업무인 ‘카드심사’를 계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는 돌아온 A씨에게 ‘자동차 대출업무’를 지시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는 열심히 했지만, 새로운 지점장은 인사고과에서 A씨에게 2년 연속으로 C점수를 줬다.

터무니 없는 점수에 A가 근거를 요구해봐도 “상대평가라 어쩔수 없다”는 대답 뿐이없지만, 주변에서 볼 수 없는 전례였다.

그렇게 벗어나기 위해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센터 발령을 자처했지만 발령된 센터에서도 후배 직원이 A씨를 교육시키고 업무를 지시하는 등 이해가 가지 않는 구조를 보였다.

심지어 더 나아가 누구나 꺼리는 ‘파견직 직원 해고’ 등의 업무를 A씨에게 시켰으며 해고당한 파견직 직원에게 “한마디 하는데 나이 처먹고 그렇게 살지 마라”며”불쌍한 X”이라는 문자를 받기도 했다.

카드를 직접 가지고 와서 무릎을 꿇으라는 민원도 A씨의 몫이었으며, A씨가 할 수 있는 일은 남편과 동생에게 하소연 하는 일 뿐이었다.

그렇게 고통받던 A씨는 “할말이 많으나 하지 않으면 비웃던 얼굴들 모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다”와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메모를 남기고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네티즌들은 “저출산 원인의 대표적인 사례”,”애 낳아도 지랄 안 낳아도 지랄”,”대체 이딴 문제는 어떻게 하면 개선되냐”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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