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심각한 지금, 방역 전문가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2020년 December 9일   admin_pok 에디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네자릿수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방역 전문가들이 “실제 감염자는 1000명 이상일 것이며 현재 3단계를 시작해도 늦은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정기석(전 질병관리본부장)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지난달 9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이번 한 주가 중대한 분수령이고, 지금부터 며칠 간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며 “더 큰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선 국민 모두가 2.5단계 조처 이행은 물론 거리두기 수준 이상의 방역을 실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 내과 교수 역시 “현재 확진자가 600명 대라면 적어도 실제 감염자는 1000명 이상이라는 의미인데 수자를 고려하지 않고 (현재 수준의 방역 대책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 주쯤 거리두기 효과가 판단될 텐데 확산 여파가 지속하지 않기 위해선 2.5단계 상황이더라도 3단계 수준의 멈춤 활동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에 안일하게 대응한 정부의 ‘뒷북 방역’이 확산세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도 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 내과 교수는 “지금 곧바로 3단계를 시작해도 이미 늦은 상황”이라며 “경제야 어려울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으나 생명을 잃는 분들은 가버리면 돌아올 수 없는 만큼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있어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새로 시행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는 내주쯤에나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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