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매우 힘든 상황에 놓이자 전국 곳곳에 임대인들이 이른바 ‘착한 임대인 운동’을 벌이고 있다.
착한 임대인 운동이란 코로나 여파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들을 위해 임대료를 할인해주거나 아예 받지 않는 운동을 말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임대인 A 씨에 역시 이 운동에 동참했다.
A 씨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라고 하지만 저는 스스로 착하다고 생각 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40년 넘게 살면서 적당히 세상에 때 묻은 사람일 뿐이다. 대구에 월 160만원 나오는 상가가 있는데 거기 족발집이 4년 째 들어와있다”고 밝혔다.
A 씨의 건물에 있는 족발집은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 여파로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있었다.
A 씨는 “오토바이 타고 사장님 직접 뛰어다니시는 걸 보니 마음이 짠하고 20년 전에 오토바이 알바하다가 사고 나서 갈비뼈 금갔던 기억도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멀리서 가게 보다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만 임대료 80만 달라고 연락드렸다. 착한 임대인인 것은 모르겠고, 임대료 반만 받으면 되는데 괜히 족발집 나가고 상가 비면 언제 또 들어올지 모르고 그게 더 손해일 거란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족발집 사장님이 잘돼야 저한테도 좋은 것 아니겠느냐”며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A 씨의 글에 누리꾼들은 “진짜 멋지시다” “이런 임대인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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