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 사람까지…” SBS ‘보헤미안 랩소디’ 검열 비난한 퀸 멤버

방송사 ‘SBS’때문에 한국이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 13일 SBS는 설 연휴 특선영화로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생애를 그린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영했다.

해당 방송에서 성소수자였던 프레디 머큐리가 동성 연인 짐 허튼과 입을 맞추는 장면을 편집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의 성소수자(LGBTQ) 전문 잡지 아웃과 영국의 전문 매체 핑크뉴스 등은 한국 방송사인 SBS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영하면서 프레디 머큐리와 그의 마지막 연인인 남성 짐 허튼이 키스하는 장면을 삭제하고, 게이 커플이 나타난 장면은 흐리게 처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있었던 성소수자 콘텐츠에 대한 검열이 또 다시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성 소수자로서 머큐리의 삶과 정체성을 부인하는 행위이자,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등의 비판이 SNS와 국내 성소수자 인권단체 등에서 제기됐다.

또한 밴드 ‘퀸’의 객원보컬 ‘아담 램버트’도 “해당 장면을 삭제하면서도 그들은 퀸의 노래를 주저없이 틀 것이다. 그 키스신에 노골적이거나 외설적인 점은 전혀 없다”며 “이중 잣대는 정말로 존재한다”고 댓글을 달며 비판에 가세했다.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가수인 아담 램버트는 프레디 머큐리를 대신해 수년간 퀸의 투어에 객원 보컬로 참여했다.

실제로 그는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이기에 SBS 검열 사태에 대해 더욱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SBS 측은 해당 장면을 삭제한 데 대해 “동성애에 반대할 의도는 아니다”면서도 “지상파로서 심의 규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방송 시간대가 가족 동반 시청률이 높아 15세 관람가였고, 신체 접촉 시간이 긴 장면은 편집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검열할거면 다른 영화 방송하지. 이게 뭐냐”, “창피하다”, “결국 국제망신까지 가는구나”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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