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대구의 아픔을 이용해 저지른 짓

2021년 March 5일   admin_pok 에디터

여성가족부가 ‘대구 지하철 참사’의 아픔을 이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가부 산하기관이 대구의 아픔을 이용했던 사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과거에 여성가족부 산하기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이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가 논란이 됐던 일화가 담겨있었다.

당시 양평원은 사이버교육 영상에서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 생존자 인터뷰를 인용했다.

인용된 문구는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가야 한다는 것을 한 번도 배우지 않아서 탈출하면서 연기를 많이 마셨다. 나중에 보니 남자들은 다 알고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갔다고 하더라”는 인터뷰 답변이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대구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참사의 아픔을 이용한다며 사람들은 비판했다.

마치 남성은 재난 시 대처 매뉴얼을 교육받았지만 여성은 그렇지 못했다는 뜻으로 보여졌다.

당시 논란이 계속되자 양평원은 홈페이지에 “사이버 교육이 대구 지하철 화재사건을 이용한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 본원은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로 인한 고통과 희생에 통감하며 이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공공정책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모색하고자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심층 인터뷰한 연구자료를 반영한 콘텐츠였다”며 “연구결과에서 성별 등이 재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나왔는데 연구 결과에 기초한 설명이지 근거없이 만든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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