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침팬지만큼 근육이 있다면 힘이 세질까?

2021년 March 15일   admin_pok 에디터

침팬지처럼 인간에게도 근육이 주어진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인간과 DNA가 98.8% 일치하는 동물 침팬지는 겉모습도 인간과 비슷해 유인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침팬지는 사람보다 훨씬 힘이 더 세다. 근육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털 때문에 근육이 잘 보이지 않는데, 만약 인간에게 침팬지만큼 근육이 있다면, 침팬지처럼 강해질 수 있을까?

우리는 침팬지에게서 종종 근육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영국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탈모증을 앓고 있던 침팬지의 모습은 화제가 된 적 있다.

해당 침팬지의 등과 어깨는 떡 벌어졌으며, 허벅지와 팔 근육은 상상을 뛰어넘는 정도였다.

그렇다면 침팬지는 왜 이렇게 근육이 많을 걸까?

침팬지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나무 위에서 생활을 하는 시간이 많다. 직접 나무를 타고 다니며 먹이를 구하러 다니는 과정에서 침팬지들은 자연스럽게 팔근육이 발달하게 되고 다리 길이에 비해 팔의 길이도 길어진다.

그리고 사람과 달리 침팬지들은 주로 무릎을 구부려서 팔과 다리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무릎 관절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그대로 허벅지 근육이 발달됐다.

실제로 1975년 기네스북에 45kg의 침팬지가 272kg의 데드리프트를 들어올린 사실이 실려있다.

결론적으로 침팬지의 근육과 인간의 근육을 구성하는 근섬유의 길이와 지근과 속근의 비율이 다르고, 주로 사용하는 근육도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힘을 낼 수 없다.

침팬지는 순간적인 힘을 강하게 낼 수 있는 ‘속근’이 ‘지근’보다 약 2배는 더 많으며, 인간은 지구력 운동에 활용되는 ‘지근’이 ‘속근’보다 2배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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