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적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유력 정치인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발언이다.
박형준 후보는 최근 부산 ‘엘시티’를 가족명의로 2채 보유하고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박 후보는 “흑색선전으로 민심을 도둑질할 수 없다. 제가 엘시티 두 채를 가지고 있다는 건 흑샌선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 부부는 지난 30년 간 부산 외에 집을 갖지 않았다. 한동안 무주택이다가 작년에 아내 명의로 집을 샀다. 10억 융자끼고 샀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아내는 평생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고 주택 구입 자금은 사업을 해 온 아내가 주로 마련했다”며 “앞으로 평생 살겠다고 생각하고 산 집”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저는 재혼가정이다. 두 자녀를 포함해 네 자녀를 두고 있다. 재혼가정은 잘 아시다시피 마음의 상처를 항상 짊어지고 살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자녀들에게는 비수가 될 때도 많다. 그래서 마음 졸이는 일이 다른 가정보단 많다. 엄연히 친부가 있는 저희 두 자녀는 지금 모두 결혼해 독립된 가정을 꾸렸고 법적으로는 친부의 직계가족”이라고 가족관계를 공개했다.
그는 “제가 아무리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하더라도 민주당과 집권 세력은 저의 아픈 가족사를 들추며 검증의 범위를 넘어선 치졸하고 졸렬한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개인적으로 ‘엘시티’라는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어렵게 사시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임에는 틀림없고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하다”며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이 아파트를 사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어떤 법적 문제나 비리가 없는데도 비싼 집에 산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는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라 할 수 없다”며 “그런 비난을 하려면 강남에 고가 주택을 소유하면서 이 정권 부동산 정책 때문에 가장 큰 혜택을 본 정권 핵심 인사들부터 비난해야 형평에 맞을 것”이라고 민주당에 화살을 돌렸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사찰 공세도 안 먹히고 입시비리, 엘시티 특혜 분양도 가짜 뉴스로 드러나니 별별 희한한 거짓과 논리를 동원해 네거티브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어리석은 짓이고 수준 높은 부산시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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