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동창이 ‘판사’와 ‘범죄자’로 30년 만에 만나자 벌어진 일

2021년 May 11일   admin_pok 에디터

중학교 시절 함께 놀던 친구가 법정에서 만나게 됐다. 한 명은 판사로 한 명은 범죄자로 말이다.

지난 2015년 미국 마이애미의 한 재판장에서 절도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 아서 부스(Arthur Booth)가 재판을 받았다.

그런데 그를 본 판사 민디 글레이저(Mindy Glazer)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혹시 노틸러스 중학교 나오지 않았나요?”라고 피고인에게 질문을 했다.

피고인 부스는 학창시절 친했던 친구를 알아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30년 전, 판사와 피고인은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으며 함께 어울리던 친구 사이였다.

피고인 부스는 판사 친구 앞에서 부끄러움과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부스의 모습을 보고 판사는 “어떻게 지내는 지 궁금했는데 여기서 보게 돼 유감입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괜찮은 친구였는데 말이죠”라며 “우리는 함께 축구도 하고, 모든 아이가 우러러 봤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렇게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이 참 슬픕니다. 행운을 빌어요. 앞으로 이 상황을 극복하고 올바르게 살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두 친구의 운명은 한 순간의 선택으로 엇갈렸다. 그러나 둘의 우정은 변치 않았다.

부스가 10개월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출소하는 날 민디 판사는 교도소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 판사가 아닌 친구로 말이다.

출소하는 날 민디는 부스를 꼭 안아줬고 앞으로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해주며 응원했다.

이후 부스는 약물 치료를 받으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미국 ABC 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