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난리난 남자라는 이유로 억울하게 죽은 남자

2021년 May 11일   admin_pok 에디터

20대 중반 한 남성이 전 여자친구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1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A씨는 전 여자친구인 B씨로부터 스토킹을 당해 괴로워했다.

연인관계였던 A와 B씨는 헤어지고 난 후에도 자주 갈등을 겪었다. 바로 B씨의 스토킹 때문이었다.

B씨는 A씨에게 전화나 메신저로 “한 번만 만나달라”며 연락을 했고, 수시로 집 앞으로 찾아갔다.

A씨는 수원의 한 지구대에 B씨의 스토킹 행위를 신고했지만 별 다른 조치가 없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며칠 전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4월 A씨와 B씨는 차 안에서 실랑이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B씨 눈썹에 상처가 생겼다. 화가 난 B씨의 아버지는 A씨를 차량으로 불렀고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B씨의 어머니, 동생도 차량을 탈출하려는 A씨를 막는 등 폭행에 가담했다.

당시 A씨는 안면, 온몸을 구타당해 얼굴 광대, 귀 주변, 옆구리, 치아, 우측 허리, 눈 부위 등을 다쳤다.

이후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죽기 직전 A씨는 친구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스토킹하는 여자애 때문에 힘들고 얼굴, 몸이 이렇게 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억울해서 죽고 싶다”고 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차량 할부 구매로 인한 금전적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 측은 “동생은 한 번도 차량 할부를 밀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A씨의 친형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차례 스토킹한 여자의 가족들에게 폭행당하고 비관하여 자살한 제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다.

청원인은 “지난해 제일 처음 스토킹 신고를 했을 당시 경찰이 진심으로 도와줬다면 동생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라서 당했다”, “경찰 대응 진짜 문제다”, “남자가 그랬음 난리났겠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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