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임산부석 앉은 남자가 직접 페.미한테 겪은 일

2021년 May 24일   admin_pok 에디터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았다가 한 여성에게 혼난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임산부석 앉았다가 페미한테 혼난 썰’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에 다리를 다쳐 깁스를 했다. 불편한 몸으로 지하철을 탔다가 지하철에 한 승객의 양보로 임산부석에 앉게 됐다.

A씨는 “앉기가 찜찜했는데 자리 위에 스티커로 노약자들 모양 스티커도 붙어있어서 그냥 노약자석이랑 비슷하려니 하고 마음놓고 앉았는데 어떤 여성분이 와서 ‘거긴 임산부자리니 앉으시면 안된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여성에게 “제가 다리를 다쳤다”고 상황을 말했고, 이에 여성은 “다리를 다쳤으면 노약자석을 가야지 왜 임산부석에 앉아계시냐”며 “임산부석은 임산부를 위한 자리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노약자석이 다 차있어서 그렇다. 당장 임산부분들도 없고 앉아도 되지 않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여성은 “임산부분들이 쉽게 양보해달라고 할 수 없다”며 임산부석을 비워놔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막 설명했다.

여성의 설명에도 A씨가 꼼짝도 안하자 해당 여성의 말투는 점점 거칠어졌다.

여성은 “지하철에서 서있지도 못할거면 지하철을 왜타냐”, 노약자석 가리키면서 장애인이면 장애인석을 가라”, “왜 사지 멀쩡한 할아버지들한테 양보해달라고 안하냐” 등 A씨에게 말을 쏟아냈다.

결국 이 상황을 지켜보던 한 할머니가 A씨에게 자리를 양보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할머니는 여성에게 “처자도 그만해. 몸 아픈 사람한테 왜그러냐”고 했고, 여성은 곧바로 할머니에게 “할머니가 뭘 모르셔서 그래요. 이런 일부터 하나하나 바꿔가야 하는 거라구요”라고 대답했다.

A씨는 “대체 뭐가 문제였는지 고민하다 내려서 집에 왔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과 함께 지하철 신고 문자 내용이 담긴 사진이 하나 공개됐다.

문자 내용은 “1호선 인천행 열차에 임산부석에 비임산부인 남자분이 앉아계십니다”라는 신고 내용이었다.

그러자 지하철 측에서 “임산부가 없을 경우에는 일반인도 이용가능합니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하철 타면 남자들은 임산부석 피하고 꼭 멀쩡한 여자애들이 앉아서 가더만”, “진짜 할머니 가르치는 거 역겹다”, “혼자 왜 저래”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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