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상황)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시간을 되돌리는 여고생

2021년 6월 16일   admin_pok 에디터

시간을 되돌리는 여고생이 등장해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2010년 1월 5일 경주에서 한 여고생이 실종됐다.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여고생은 집에 다녀온다고 나간 이후로 자취를 감췄다.

경주여고 2학년 재학 중이던 김은비 학생은 경주 보육시설 ‘성애원’ 출신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은비 학생은 성애원에서도 학교에서도 모범적인 학생이었다.

경주 경찰서는 마을 버스 CCTV를 조사하고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학생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은비 학생을 찾기 위해 방송까지 방영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애타게 기다렸다.

한 달이 지났을 무렵 은비에게 잘 지내고 있다는 연락이 왔고 진상조사를 위해 김은비양은 경찰서로 왔다. 그러나 김은비 양은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사실 18살 김은비 학생이 아닌  22살의 이모 양이었다. 놀랍게도 수 년동안 주변 사람들이 알고 있던 김은비는 이모 양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었다.

은비 학생이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실종된 2010년에서 4년 전인 2006년 당시 진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이모 양은 가족과 함께 살던 어느 날 갑자기 가출을 한다.

그리고는 경주 보육시설 성애원을 스스로 찾아간다. 그녀는 편지를 손에 들고 성애원에 찾아갔는데 성애원에는 마치 엄마가 쓴 편지처럼 꾸며져 있었다.

편지에는 “이 아이 이름은 은비입니다. 성은 아비도 누군지 모르고 저도 성이 없어서 성은 붙이지 않았습니다. 사회에서 말하는 미혼모의 아이이지요”라는 내용이 남겨있었다. 이 편지를 쓴 사람은 엄마가 아닌 이모 양 본인이 쓴 것이었다.

보육원에서 지내기 위해 자신을 학교도 제대로 다녀본 적 없다는 노숙자라고 거짓말했고, 그때부터 이모 양은 15살 김은비로 설정됐다.

당시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당연히 지문 조회도 불가했고 아예 92년생 김은비로 호적을 인증받았다.

은비는 보육원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초등·중등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그녀는 알파벳을 읽지 못한다고 거짓말 했다. 천재소녀라고 불리며  17살이 되던 2008년에 경주여고에 진학한다. 진짜 나이는 20살이었다.

4년동안 그녀는 전교 석차 상위권에 의대 진학을 꿈꾸며 모범생으로 살았다.

그러나 2010년 돌연 그녀는 김은비로써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갔다.

이모 양은 첫 가출을 했을 때도 모의고사를 부풀려서 이야기한다거나 아빠의 직업을 의사라고 속이며 주변에 거짓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18살에 가출해 경주로 갔고 김은비로 살다가 고2 겨울방학에 다시 원래 이모 양으로 돌아간다.

본인의 능력을 과장하기 좋아하는 학생이 성적 부담이 커지는 고3을 앞두고 2번이나 자신의 시간을 예전으로 돌이킨 것이다.

경주에서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갔지만 몇 년의 거짓말로 심적부담이 커진 이모 양은 천재소녀 김은비의 삶에서도 도망을 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추측일 뿐 그녀는 경찰조사에서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결국 범죄와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로 처벌 없이 수사가 종결됐다.

하지만 4년동안 그녀를 애타게 찾았던 진짜 가족들과 그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던 보육원 가족들의 상처는 누가 치유해 줄 수 있을까?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인생 레전드다”,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걸 진짜로 실현해버리네”, “진짜 가족들은 얼마나 애가 탔을까”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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