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이식하면 기억도 옮겨질까?

2021년 June 23일   admin_pok 에디터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뇌가 있기 때문에 기억할 수 있고, 학습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고 감정을 느끼고,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만약 뇌를 크게 다쳐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되면 아무런 행동을 할 수가 없다.

기계에 의해 생명을 유지할 수 있지만 한 번 죽어버린 뇌는 다시 깨어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보통 살아있는 장기를 기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반대로 뇌는 멀쩡하고 다른 곳은 죽어버려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을 때 뇌사 상태에 빠진 사람의 몸에 뇌를 이식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더 나아가 뇌가 가지고 있던 기억들도 같이 옮겨질까?

뇌 안에 측두엽이 있는데 그곳에는 해마라고 있다. 해마에 있는 시냅스에 우리의 기억이 저장된다.

뇌를 이식하기 위해서는 두개골에서 뇌를 꺼내야 한다. 뇌는 우리 몸 전체를 컨트롤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저기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뇌를 꺼내기 위해서는 모든 연결을 끊어야 하며,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뇌세포가 파괴된다.

즉 뇌를 꺼내는 작업은 아주 빠르게 이루어지거나 뇌에 산소를 공급해 줄 기계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뇌 이식은 현재 가능한 수술이 아니다.

그러나 뇌이식은 아니더라도 머리 자체를 이식한 적은 있었다.

실제로 1970년 미국의 로버트 화이트 박사는 원숭이의 머리를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이후 머리를 이식 받은 원숭이는 깨어났지만 9일 뒤 세상을 떠났다.

현재 이론으로만 본다면 기억은 뇌에 있는 해마 속 시냅스에 저장되는 것이기 때문에 뇌를 이식한다면 기억도 같이 옮겨질 것이다.

그러나 동물 실험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뇌이식이나 머리이식에 성공한다하더라도 몸이 머리를 거부한다면 오래 살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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