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 경찰서 신입 여경이 2년 가까이 남성 경찰들에게 성희롱을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가해 경찰관들은 “가슴을 들이밀며 일을 배워라” “음란하게 생겼다” 등의 성희롱을 일삼았으며 한 경찰은 여경 휴게실에 몰래 들어가 여경 속옷 위에 꽃을 놓기까지 했다.
경찰청은 최근 태백 경찰서 소속 남성 경찰관 16명이 신입 여경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이중 12명에게는 징계를 내리고 4명에게는 직권 경고를 하도록 강원경찰청에 지시했다.
또한 지휘 책임이 있는 태백 경찰서장에 대해서는 문책성 인사 발령을 했다.
경찰서 직장협의회는 피해자 보호 대신 가해자를 두둔한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2차 가해를 받았다.
피해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서의 명예만 중요하고, 10%도 되지 않는 여경들의 아픔은 생각도 안 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강원 경찰청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 경찰관들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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