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찍힌 사진 한 장때문에 전세계가 발칵 뒤집힌 이유

2021년 July 7일   admin_pok 에디터

한국 관광하러 온 외국인 정체가 밝혀지면서 전세계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뜬금없이 한 나라의 국왕이 한국의 박물관에서 발견된 것이다.

스웨덴 국왕은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국왕 중 한 사람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에서 주관하는 노벨상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하기 때문이다.

칼 구스타프 국왕은 국가 원수로서 국빈을 대접하고 세계 스카우트 연맹 명예회장으로 세계 각국에서 스카우트 활동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외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국왕으로 꼽힌다. 1987년 세계 보이스카우트연맹 관련 사무를 보기 위해 처음으로 방한한 그는 1988년 서울에서 열린 IOC 총회와 고성군 보이스카우트 행사 등에 참석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스웨덴 대표팀을 찾아가 기념촬영을 하며 소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 땅을 밟은 것만 8차례다.

그런데 그가 비공식적으로 한국의 박물관에서 포착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세계 외신들이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보이스카우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방한한 그가 시간을 내어 박물관에 들른 것으로 추측되었다.

한 나라의 국왕이 비공식적으로 타국에서 개인일정을 가진 것이 특이하기는 하나 외신들이 주목할 정도의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한국과 스웨덴 왕실간의 뜻밖의 인용이 작용했다. 칼 구스타프 국왕의 친할아버지인 구스타프 아돌프 6세가 과거 한국에 방문해 귀중한 문화재 한 점을 발굴했기 때문이다.

1926년 일제강점기 당시 스웨덴의 황태자였던 구스타프 아돌프는 신혼여행차 아시아를 여행하며 경주에 머물렀고 황태자면서 고고학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기에 발굴 현장에 참석하는 것이 가능했다.

특히 1920년대 일본 제국은 한국의 문화재를 발굴한 뒤 조작하여 조선의 식민지화를 정당화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었는데, 당시 그는 진귀한 유물이 일제의 손에 들어가면 해당 유물이 불순한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 뻔하기에 외국인인 자신이 발굴하여 조선에 기증할 생각이었다.

그는 경주 서봉총에서 봉황이 장식된 아름다운 금관을 발견했다. 그 덕분에 해당 유물은 현재 훼손 하나 없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스웨덴 왕실에서는 선조의 흔적이 남아있는 한국의 고분과 박물관 등을 각별히 생각하는 전통이 생겨났다. 구스타프 16세는 이러한 배경 때문에 한국의 박물관을 방문한 것이다.

2012년 5월 한국을 방문한 구스타프 국왕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고 조부의 흔적이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에서 한동안 입을 떼지 못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라 금관을 발견하여 우리 민족에게 돌려줬으니 진짜 고맙다”, “스웨덴과 친밀한 관계를 지속했으면 좋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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