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졸업한 20대 여자가 매일 노가다 뛰는 이유

  						  
 								 

명문대를 나와 도배사를 하고 있는 20대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이다.

지난 5일 ‘청년 도배사 이야기’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20대 꽃다운 나이에 도배사로 일하고 있는 배윤슬 씨다.

그는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로 일하다 2년 만에 사표를 냈다.

도배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달간 도배학원을 다니고 2019년 가을부터 아파트 건설 현장에 투입됐다.

2년간 8곳의 현장을 누리며 자신의 팀을 꾸려도 될 만한 도배사로 성장한 배 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대 도배사는 흔치 않다. 이 나이대 여성은 더욱 희귀하다. 특이한 경우라 제 얘기를 해봐야 공감받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많이 공감하더라. 직장에 대한 회의와 불안, 이직 고민..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13일 배윤슬 씨는 경기 지역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도배를 했다. 그는 “차가운 시멘트벽이 제 손을 거쳐 아늑해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도배를 하며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배사는 정직한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회사는 실력보다는 충성심을 더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성과보다 말로 과대 포장한 성과가 더 인정받기도 한다. 그러나 도배는 꼼수를 쓰면 도배지가 우는 등 결과가 바로 드러난다”고 했다.

이어 “성과를 포장할 수도 없다. 결과가 좋으면 태도나 과정은 문제 되지 않는다. 노력한 만큼 기술이 늘고 성장하는 재미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배윤슬 씨는 도배사라는 직업의 매력을 알리고 싶어 2019년 말부터 자신의 ‘도배 일상’을 SNS에 올렸다. 글을 올린 지 5개월 후 궁리출판사로부터 “책을 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책이 나온 지금도 그는 “좋은 대학을 나와 왜 도배사를 하느냐” “학벌이 아깝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일을 하건 발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체돼 회의만 느끼며 시간을 허비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도배는 갈수록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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