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됐던 3살 소녀가 시베리아 숲에서 11일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
시베리아 숲 속에 홀로 남겨진 3살 소녀가 11일 만에 무사히 집에 돌아온 사건이 있었다.
러시아 야쿠티아 공화국에 사는 카리나는 자신의 애완견 나이다와 열 마을에 있는 아빠를 찾으려다 그만 시베리아 숲 속에서 길을 잃었다.
카리나의 엄마는 4일이 될때까지 딸이 아빠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자 실종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카리나의 가족은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 수색에 나섰지만, 광활한 시베리아 숲에서 카리나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더군다나 시베리아 숲은 밤에는 여름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곰과 늑대도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나 가족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이후 9일째 되는 날, 애완견 나이다가 홀로 집으로 돌아왔고, 가족들과 수색대원에 앞장서 카리나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나이다가 안내해준 곳에 카리나가 무사히 있었고, 몹시 야위었지만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시베리아 숲에 있던 11일 동안 카리나는 숲 속 열매와 강물로 배를 채웠고,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는 애완견 나이다와 체온을 나누며 추위를 견뎌냈다.
한편 카리나를 구한 이 감동적은 이야기에 마을 사람들은 ‘소녀와 개’ 동상을 세우며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