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밝혀진 일본 선수가 한국 선수 메달 못따게 하려고 벌인 짓

2021년 August 9일   admin_pok 에디터

일본이 메달을 딸 수 있었던 한국 선수의 경기를 방해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명 암벽타기로 알려져있는 스포츠 클라이밍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채택된 종목이다.

스포츠 클라이밍 세부종목으로는 빨리 올라가는 속도를 견주는 스피드, 난이도 높은 암벽 타기 기술을 다투는 볼더링, 그리고 누가 더 높이 올라가는지를 겨루는 리드 부문이 있다.

문제는 리드 경기에서 발생했다. 대한민국의 리드 종목 대표 선수는 올해 17살 고등학생인 서채현 선수다.

서채현 선수의 실력은 어린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전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2018년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볼더링 1위, 2019년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리드 1위, 2020년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컴바인 1위 등 국내대회에서 1위를 싹쓸이했다.

또한 2018년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도 금메달, 2019년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자신이 출전한 국내·외 대회에서 1위를 놓친 적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서 서채현 선수의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장 한 켠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경기를 끝마친 일본 선수들이 마치 서채현 선수가 벌써 떨어지거나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처럼 자기들끼리 큰소리로 낄낄대고 웃으며 서로 껴안으며 요란하게 축하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선수 대기 장소에서 그런 행동을 벌였고, 서채현 선수가 당시 벽을 오르고 있는 그 절벽에서 채 10m 떨어지지 않은 아주 가까운 곳이었다.

이들이 낄낄대며 웃는 소리는 당연히 서채현 선수에게 들렸고, 그녀의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때는 아직 메달이 정해지지 않았떤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서채현 선수가 제 실력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면 동메달을 확보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그 아래에서 난리를 피우고 있었던 두 명의 일본 선수들은 만약 서채현 선수가 해당 리드 경기에서 역전하여 동메달을 따면 자신들은 메달권 밖으로 밀려나는 상황이었다.

다시 말하면 서채현 선수가 절벽을 오르다가 실수를 해 떨어지거나 아니면 어떤 이유로 기록 시간이 늦게 나와야만 자신들이 메달을 딸 수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여기서 그 두 명의 일본 선수와 함께 비매너 짓을 보였던 선수가 있었는데 그 선수는 바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슬로베니아의 안야 선수였다.

서채현 선수가 절벽에 매달리며 경기를 진행하는 동안 안야 선수와 그 두 명의 일본 선수들은 마치 이미 자기들끼리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다 차지한 듯 소리내며 좋아하고 껴안으며 축하하고 있었다.

결국 서채현 선수는 자신의 주종목이었던 마지막 리드 경기에서 역전을 하여 동메달을 노렸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하게 된다.

앞서 그렇게 미리 축하하던 두명의 일본 선수들은 은, 동메달을 차지하게 된다.

이번 일본 선수들이 저지른 짓은 말그대로 비매너인 행동으로, 서채현 선수의 경기를 방해하여 결국 자신들이 메달을 따려고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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