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보기 싫어” 한국 선수들 경기 끝나고 큰절 올리자 중국이 열폭하고 있는 이유

  						  
 								 

도쿄올림픽이 끝난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딴 이후 하는 행동 때문에 중국에서 난리가 났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를 치르고 나면 카메라를 향해 대부분 큰절을 한다.

2017년 FA컵 4라운드 32강전 동점 상황에서 손흥민 선수는 후반 50분에 결승골을 넣는다. 손흥민 선수는 동료들과 잠시 기뻐하더니 카메라 앞으로 가서는 대뜸 큰절을 올렸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 선수는 “설날을 맞이해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담아 세배를 했다”고 밝혔다. 손흥민 선수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긴 것이다.

보통 서양에서는 누군가에게 고개도 잘 숙이지 않으며 더군다나 큰절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일종의 복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지난 2013년 캐나다 출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커트브라우닝이 김연아 선수에게 큰절하는 모습이 포착됐을 때도 해외 언론들은 “왜 브라우닝이 김연아에게 복종을 표시하느냐?”라며 의아함을 나타냈다.

동양권, 특히 한국에서 큰절은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 새해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주로 어른에게 올리는 인사다.

최근 도쿄올림픽에서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동메달을 따낸 후 감사의 큰절을 올렸다. 한국 남자 에페가 단체전에서는 사상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시상대에 태극기를 건 우리 선수들은 전부 큰절을 올려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한 2014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양궁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국민들에게 일제히 감사의 큰절을 올렸다.

이외에도 밴쿠버올림픽남자 쇼트트랙 5,000미터 은메달을 획득한 대표 선수들은 태극기를 앞에 두고 큰절을 올렸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이언맨’으로 유명세를 치른 윤성빈 선수는 한국 역사상 최초의 스켈레톤 금메달을 획득하고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이렇게 감격스러운 순간에 국민들을 향해 바치는 큰절은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이를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삼성전자는 허베이성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한중 양국 고위급 직원들이 유통거래업자들에게 단체로 큰절을 올렸다.

그런데 이 사진이 공개되자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한 중국 네티즌은 “큰절이 삼성의 문화인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중국이다”라며 “중국에서 ‘남아슬하유황금’이라는 말이 있는데 삼성 전자는 직원을 너무 함부로 대한다”고 분노했다.

당시 논란이 되자 삼성 관계자는 “한국에서 큰절은 상대방에 대한 존경을 의미한다”라면서 “갤럭시 노트7이 폭발사태로 이어지는 불상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거래업체들이 삼성제품을 주문해줬다. 곤경 속에서 진심을 확인한 데 대한 감동과 존경의 의미일 뿐 강조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큰절을 한다는 것은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한국과 같은 유교권 문화지만 중국에서는 무릎을 꿇는 행위를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일로 받아들인다.

큰절이 문제가 아니라 큰절을 하기 위해 무릎꿇는 것이 문제였다. 아까 한 중국 네티즌이 말한 ‘남아슬하유황금’은 ‘한 사람이 부모를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 무릎을 꿇는 것은 항복하거나 자손심을 버리는 행위’를 뜻한다.

따라서 강제로 무릎을 꿇도록 하는 것은 모멸감을 주기 위해 하는 행위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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