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국에서는 파리가 발견되지 않습니다” (+이유)

2021년 8월 10일   admin_pok 에디터

여름철 돌아다니는 파리를 보면 박멸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런데 이렇게 파리를 박멸시킨 일이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다.

미국이 박멸한 종은 나선파리다. 이것은 척추동물의 피부 아래 알을 까고 성장하는 기생충이다.

이 파리는 온갖 병을 옮길 뿐 아니라 상처의 감염 만으로도 수많은 가축들이 죽어 축산농가 전역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

이 나선 파리 박멸을 위해 온갖 연구가 진행되던 도중 미국의 곤충학자 E.F 니플링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그는 ‘불임 수컷을 자연계에 풀어 놓으면 정상 수컷의 짝짓기 기회가 줄어들테니 이것을 반복하다보면 나선 파리를 박멸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렇게 탄생한 ‘불임충 방사법’은 이론은 완벽했으나 현실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불임충을 만들 방법이 없는 것, 불임충을 통제된 환경에서 키우기 어려운 것, 그리고 나선 파리의 어마어마한 번식력을 막을 수 있냐는 것이다.

그러던 중 유전학자 마라가 방사선을 이용해 파리를 불임으로 만드는 방법을 발견했다.

세 가지 문제 중 하나였던 ‘불임충을 만들 방법이 없는 것’이 해결된 셈이다.

그리고 마라는 연구원들을 고용해 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매주 5000만 마리씩 불임충을 풀었다.

그렇게 1966년 미국의 나선 파리는 박멸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미국은 돈으로 다 해결하네” “모기도 다 죽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