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24시간 풀가동 중인 ‘한국’ 공장

  						  
 								 

요즘 미국인들이 한국 두부만 사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 전만 해도 두부는 아시아 요리에 관심있는 일부 미국인들만 아는 낯선 식재료였다. 그러나 지금은 일반 소매점에서도 두부를 찾아볼 수 있다.

두부의 본 고장 아시아에서는 매년 두부 판매량이 정체 혹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2018년 기준 미국 두부 시장의 1위는 바로 한국기업 풀무원이었다. 점유율이 무려 73%나 차지했다.

실제로 풀무원의 미국 내 두부 매출액만 해도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은 왜 한국 기업의 두부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한국 기업만의 특별한 전략 때문이었다.

1991년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세운 풀무원은 일찍부터 프리미엄 두부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해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미국에서 두부 시장은 무척 작았다. 또한 중국과 일본계 브랜드가 독점하고 있는 상태였다.

풀무원은 후발주자였고, 미국 시장 노하우도 특별한 상품도 없었다. 그래서 풀무원은 미국인들이 어떤 맛의 두부를 선호하는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또한 미국 LA 현지에 글로벌 R&D 센터를 세우고 현지인 입맛에 맞는 두부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말랑말랑한 두부를 좋아하는 한국인들과 달리 미국인들은 단단하고 콩 비린내가 나지 않는 두부를 선호했다.

생산 및 홍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한 후 20종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미국인들에게 한국 두부를 적극 홍보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두부의 단백질 함량을 일반 제품보다 1.8배나 높인 ‘하이 프로테인 두부’, 미국인들이 단단한 두부를 좋아한다는 것에 착안해 경도를 2~4배까지 높여 만든 ‘슈퍼 펌 두부’, 서양인들이 싫어하는 비린 콩냄새를 없애고 소스를 넣어 구운 다양한 ‘시즈닝 두부’ 등이 있다.

시중에 있는 한국 두부 대부분이 워터팩에 들어있는 것과 달리 미국에서 판매되는 두부는 진공포장 형태였다. 물을 빼지 않고도 바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한국과 다르게 찌개에 넣어 요리할 일이 없고, 물을 제거하고 요리하는 방법이 낯선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풀무원은 포장법을 개선한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 두부를 구입하는 사람 80%가 미국인이라고 한다.

또한 유통기한도 늘렸다. 한국에서 두부 유통기한은 2주 남짓인데 미국은 60일이나 된다. 이렇게 긴 유통기한 덕분에 미국 전역 유통이 가능해졌다.

미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풀무원은 인공 보존료와 화학첨가물, MSG, 인공색소, 인공감미료 등의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유제품을 배제한다는 원칙 등 엄격한 기준으로 두부를 생산했다.

깐깐한 기준으로 생산한 두부 덕분에 50년 넘게 미국의 먹거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중국과 일본 기업을 몰아낼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로 육류 대체 식품 수요 늘면서 두부 판매 급증’이라는 기사에서 “풀무원의 경우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 이상 생소한 브랜드가 아니다”라며 “2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가구의 5% 정도가 풀무원 두부를 구매했으나 코로나 사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된 현재 16%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풀무원의 공장은 24시간 동안 쉬는 날 없이 돌아가는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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