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걸면 집값 떨어지는데요?” 요즘 아파트 수준

  						  
 								 

지난 15일 광복절이 76주년을 맞이했다.

 

예전에는 광복절이나 현충일 등 국경일이 있을 때면 각 가정마다 태극기를 게양했다.

그러나 요즘은 태극기를 거는 가정이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광복절 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에서 ‘태극기를 게양하자’고 제안이 나왔다.

그러나 입대 측에서 “광화문 집회를 연상시킬 수 있어 이미지가 나빠진다”며 거절했다.

결국 해당 아파트에 태극기를 건 사람은 제안한 사람, 한 가정집 뿐이었다.

요즘 국경일에는 아파트를 장식하던 태극기의 모습은 보기가 힘들어졌다.

올해 광복절에도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에서 태극기는 거의 없었으며, 시민단체들이 무료 태극기 배부 운동까지 전개하고 나섰다.

태극기 제조업체들은 “코로나19로 태극기까지 사용되는 행사도 줄어든데다 일부 극우단체의 ‘광화문 집회’로 인식이 악화돼 판매량이 줄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경기 성남시의 한 아파트 입대의 관계자는 “불과 5년 전에는 입주민들이 걷은 돈으로 태극기를 사 단지 입구에서 나눠주는 행사도 열었다”며 “최근 입주민들 사이에서 ‘걸지도 않는데 돈 낭비’라는 의견이 있어 구매가 중단된 것”이라고 했다.

입대 관계자에 따르면 게양을 찬성하는 사람보다 반대하는 사람의 숫자가 훨씬 많았다.

사람들이 태극기 게양을 꺼리는 데에는 최근 불거진 태극기와 관련한 부정적인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광복절날 ‘태극기 부대’가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태극기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진 것이다. 또한 일부 극우 성향의 정당이 태극기를 내세워 당원 모집에 나섰던 것도 한 몫 했다.

실제로 무료로 나눠주는 태극기를 거부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호 태극기선양회 사무총장은 “일부 보수단체의 집회로 태극기를 보는 시선이 나빠지면서 국경일이 다가와도 태극기를 내건 세대가 아파트 단지 전체에서 1~2가구에 그칠 정도가 됐다”며 “태극기는 정치적 갈등의 대상이 아닌 한국 국민의 자긍심이라는 것을 알고 관련 부처가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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