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이 18일 “떡볶이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학교 앞 금지 식품’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내정자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떡볶이는 영양이 불균형하고 자극적인 맛을 내는 정크푸드(불량식품)로 어린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앞서 황교익은 2018년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떡볶이는 정크푸드다. 학교 앞 그린푸드 존(어린이 식품안전 보호구역)에서 못 팔게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그린푸드존에선 ‘고열량·저영양 식품’, ‘고카페인 함유식품’ 등의 식품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떡볶이는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를 통해 지정한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되지 않아 황 내정자의 당시 ‘학교 앞 떡볶이 판매 금지’ 발언은 틀린 내용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황 내정자는 이날 “그때의 내 발언은 틀렸다”며 “학교 앞 그린푸드 존 지정은 2012년 즈음의 일로, 그때 관련 문건에 그린푸드 존 판매 금지 음식에 떡볶이가 있었다. 나는 그 기억으로 한 발언인데 나중에 보니 떡볶이는 빠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떡볶이가 금지 음식 후보로 올랐다가 빠진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나서서 떡볶이 세계화 사업을 하는데 그린푸드 존 금지 음식으로 지정이 되면 꼴이 우스워 그랬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황교익이 운영하는 음식 관련 유튜브 채널 2편에 출연했다.
황교익은 고향 마산에서 어릴 적 추억이 깃든 음식이라며 이 지사와 떡볶이 ‘먹방'(먹는 방송)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앞으로 경기도에서는 학교 앞 떡볶이 판매 금지되겠네” “학교 앞 떡볶이 맛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황교익TV’ 캡처, Olive 방송 ‘수요미식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