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잔반이 줄어든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6년에 개최된 ‘삼성 투모로우솔루션 공모전’ 학생부에서 ‘목동 잔반 프로젝트’ 팀이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들은 생활 속 아이디어를 구체화 한 ‘무지개 식판’으로 당당히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이들이 착안한 ‘무지개 식판’은 기존 식판에 무지개 형태로 선을 그은 것이다.
학생들은 이 안내선에 맞춰 밥과 반찬을 담을 수 있다.
잔반 프로젝트팀은 학교 급식의 절반 이상이 ‘잔반’으로 버려지는 것을 보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냈다.
일반 식판에 밥을 가득 담으면 2공기를 훌쩍 넘기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게 잔반을 넘기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들을 지도한 이정훈 교사는 “일반 식판에 밥과 반찬을 가득 담으면 일반 성인들 2명이서 먹어도 남길 수 있는 양이 나온다. 환경문제를 넘어 학생들 급식의 질과도 직결된 중요한 문제여서 아이들과 함께 계속 고민했다”고 언급했다.
무지개 식판 효과는 대단했다. 학생 1인당 평균 130g이 넘었던 잔반량이 10g 이내로 줄어든 것이다.
그리고 식판에 줄을 그어 정량을 유도하면서 식판 재질도 바꿔 무게를 기존제품보다 1/3로 줄였다.
식판에 담겨진 음식 무게를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잔반 프로젝트 학생들은 공모전 상금으로 받은 500만원어치의 삼성전자 제품 교환권을 어려운 이웃에 선뜻 기부했다.
학생들이 기부한 냉장고와 세탁기 등은 성남시 수정구청에 보내졌고 관내 독거노인, 미혼모 등 저소득 소외계층 가구 10여 곳에 전달됐다.
잔반 프로젝트팀의 조준우 군은 “솔직히 노트북을 갖고 싶긴 했어요. 선생님께 우리가 좀 쓰면 안되냐고도 했죠. 그런데 나중에 기부를 받은 가정의 어려운 사정을 직접 듣고 나니 결과적으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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