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으로 탈출한 하메드 아마디가 미군 기지에서 배급받은 은 식사를 공개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텍사스 엘파소 군사기지에서 지내고 있는 아프간 난민 하메드 아마디는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군 기지에서 배급받은 저녁 식사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하메드 아마디는 “불평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어제 저녁 먹은 음식이며 다음 식사 시간은 12시간 후다. 난민의 삶이 안전할지는 몰라도 결코 쉽지는 않다”라는 글과 함께 닭고기 두 조각과 과일이 담긴 도시락 사진을 올렸다.
몇몇 누리꾼들은 “우리는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 “이런 음식을 받게 된 것이 유감이다”, “조국을 떠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신은 충분히 불만을 제기할 만하다. 이 음식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다. 난민들은 권리가 있다” 등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아프간인을 구해준 미국에 고마워하기는커녕 뻔뻔스럽게 반찬 투정을 하고 있다”, “미국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음식을 줬는데 불평하냐”, “아프간으로 돌아가라” 등 비난하는 댓글을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지난 4일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게시글은 불평이나 비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프간 난민들이 정말로 원하지 않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기습 장악한 지난달 14일 이후 31일까지 총 12만 3000여 명을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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