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와서 설움을 당한 터키인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에서 장사하다 서러움 밀려오는 터키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지난 2015년 KBS에서 방송된 ‘이웃집 찰스’의 한 장면을 캡처한 것이다.
당시 방송에는 터키에서 온 형제 유수프와 아브라함의 일상이 담겼다.
그들은 낮에는 부산 해운대에서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고 밤에는 부산의 부평 깡통 야시장에서 과일 꼬치를 파는 등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련이 찾아왔다.
어김없이 아이스크림을 팔던 아브라함에게 한 할아버지가 다가와 “자릿세 냇어? 누가 여기서 장사하라 했어?”하며 소리를 지른 것이다.
할아버지는 자리를 피하는 아브라함에게 “이리와 봐, 자릿세 냈냐고”라고 다그쳤고 옆에서 모자를 팔던 상인이 이를 중지했다.
상인은 할아버지에게 “이 분도 당당하게 자릿세 다 주고 하는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한국 사람한테 왜 자리를 안 주고 외국 사람한테 줘. 불경기에 다들 엉망이잖아. 한국 말도 할 줄 모르면서 무슨 장사를 한다고 그래”라며 호통을 쳤다.
할아버지가 돌아간 후 아브라함은 밀려드는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형을 돕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터키가 정말 그리워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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