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타고 고삐 휘두르고” 최근 미국에서 논란 중인 난민 몰아내기 수준

2021년 September 27일   admin_pok 에디터

최근 미국의 국경 순찰대가 아이티 난민들을 위협적으로 단속해 논란이 되었다.

미국 기마 국경 순찰대가 말 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아이티 난민을 몰아낸 것이다.

이를 본 미국 내 누리꾼들은 “과도한 처사다” 라는 입장과 “말이 좋아 난민이지 사실상 무단 침입인데 자국민 보호를 위한 적법한 처사다” 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진상조사를 하겠다며 일단 말을 타고 순찰하는 것 부터 중지시켰다.

23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이 텍사스주 델 리오 지역에서 더는 말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토안보부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사키 대변인은 정책의 변화에 대해 말을 탄 요원이 아이티 난민의 윗옷을 움켜잡는 등의 장면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끔찍하다”고 생각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행동은 이 같은 장면들이 얼마나 끔찍하고도 끔찍한지를 분명히했다”고 말했다.

또 “여기엔 조사는 물론 정책의 변화가 포함돼있고, 이것이 용인되지 않음을 분명하게 전달하며, 바이든 정부가 이를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국경수비대가 채찍을 사용하지 않았고 말을 다루기 위해 말 고삐를 휘둘렀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번 일은 민주당에서 여전히 날카로운 비판을 받고 있다.

푸에르토리코계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뉴욕주 민주당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대통령의 소속이 민주당인지 공화당인지에 상관 없이 우리의 이민 제도는 이민자에 대한 잔인함과 비인간화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민은 범죄가 돼서는 안 되며 이민의 범죄화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발명품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 미국의 오점”이라고 적었다.

소말리아 난민 출신인 일한 오마 미네소타주 민주당 하원의원 역시 트위터에서 “이는 명백하고 단순한 인권 유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며, 국내법과 국제법을 위반했다. 미국 망명을 원하는 이들을 인도적으로 대하는 방법에 대한 명확한 지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니얼 푸트 아이티 미국 특사는 아이티 난민에 대한 ‘비인간적’ 대우에 항의하며 사임했다.

NBC방송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푸트 특사는 “아이티에 대한 우리 미국의 정책적 접근은 계속해서 심각한 결함이 있으며 나의 권고는 무시됐고 일축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키 대변인은 “푸트 특사의 재임 기간 동안 이민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 안에서 아이티 난민 급증에 대한 정책적 대응과 관련 ‘불화’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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