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백신 주삿바늘로 다음 접종자 찔렀다는 유명 병원(+위치)

2021년 October 1일   admin_pok 에디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던 한 병원에서 앞사람에게 사용했던 주사기를 다음 접종자의 팔에 또 꽂아넣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측은 이미 사용한 빈 주사기였지만, 백신이 들어있던 것으로 오인한 의사가 몇 초간 몸에 주삿바늘을 꽂은 뒤 간호사가 반창고까지 붙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4일 A씨(30·여)는 친언니와 함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위해 경북 경주에 있는 B병원에 갔다.

A씨는 백신 접종 직후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앞서 다른 접종자에게 사용한 주삿바늘을 자신에게 찔렀다는 것이다.

해당 병원측은 이런 사실을 인정하는 확인서를 쓰고 상황 해결을 위한 협조를 약속했다.

그러나 A씨 직전에 백신을 맞은 C씨가 혈액검사 협조 요청을 거부하여 추후 어떤 감염 피해를 입을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실제 주사기를 재사용하면 HIV(에이즈 바이러스), B형·C형 간염 등 감염병이나 파상풍 위험이 있다.

경주시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현재도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A씨는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번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건을 접수한 경주시보건소로부터 ‘조사기간이 최대 3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경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A씨가 관련 민원을 접수해 이번 일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과 관련해 의료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C씨 측은 B병원으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연락을 받은 뒤, 타기관에서 혈액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통해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고 결과를 B병원에도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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