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만 보면 갑자기..” 바다의 천사이자 악마로 불린다는 동물

2021년 October 6일   admin_pok 에디터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보면 이중인격이라는 단어가 생각날 것이다. 그런데 바다에도 이중인격을 가진 생물이 존재한다고 한다.

클리오네는 무각익족류 무각거북고동과의 속하는 고동의 일종이다. 이름 그대로 껍질이 없는 1~3cm의 작은 고동이며 주로 북극권의 심해에서 서식한다.

그러나 가끔 리만해류를 타고 내려와 일본 북부나 우리나라의 동해에도 발견되기도 하여 무각거북고동이라는 국내 명칭도 존재한다.

일본에서는 클리오네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긴다. 물 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마치 천사가 날갯짓하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바다의 천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어 수족관에는 ‘클리오네 전용관’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클리오네에게는 충격적인 비밀이 있다. 곁보기에는 순하고 귀여워 보이지만 이 생물은 육식동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먹이를 사냥해 먹는데 그 모습이 가히 충격적이다. 클리오네는 먹이를 발견하는 즉시 머리가 두 갈래로 나뉘어진다.

그리고 6개의 촉수를 꺼내 먹이를 붙잡아 껍질만 남겨놓고 살을 모조리 빨아먹는다. 이 기괴한 모습 때문에 사냥할 때 만큼은 ‘바다의 악마’라고 불린다.

신기한 점은 먹이를 한 번 먹으면 이후 반 년 이상 아무 것도 먹지 않아도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클리오네는 원래 심해생물이다보니 사육이 어려웠으나 현재는 개량을 통해 종종 키우곤 한다.

한편 클리오네는 온도에 매우 민감한 편이라 수준이 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죽는다.

최근 온난화 현상으로 북극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이 생물의 개체수도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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