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의사들이 가짜 백신을 접종해 준다고 말한 뒤 충격적인 행동을 한 사건이 보도됐다.
지난달 10일 그리스의 인터넷 뉴스 매체 ‘킵 토킹 그리스’는 그리스 예방 접종에서 일어난 황당한 백신 접종 사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전역에 위치한 여러 예방 접종 센터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은 백신을 거부하는 자들에게 백신 대신 생리식염수를 투여하겠다며 뇌물을 받았다.
이들은 뇌물을 준 사람들에게 주사를 놔준 뒤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해 주었다.
백신을 맞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가짜 백신 예방 접종 증명서를 받아 다양한 활동을 하거나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이러한 가짜 예방 접종을 실시한 뒤 400유로(약 55만 원)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의사들은 뇌물을 챙기면서도 가짜 백신을 접종하면 향후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식염수가 아닌 진짜 백신을 접종한 것이다.
이러한 가짜 백신 접종은 일부 의사에게 국한된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무려 200여 개의 예방 접종 센터에서 300명이 넘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이러한 가짜 예방 접종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무려 10만 명 이상의 시민이 이러한 방식으로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원치 않게 백신을 맞게 된 사람들 중 일부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의사가 뇌물을 받은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사건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근데 저러다 부작용 때문에 불구 되거나 죽으면 의사 어떻게 됨?” “결국 의사가 사기친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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