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내에 거주 중인 러시아, 고려인 혐오 현상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심지어 학교에 재학 중인 미성년자들에게도 불똥이 튀어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 교육위원장은 “학교에서 러시아어를 쓰거나 자신의 국적을 밝히는 일이 걱정된다고 고민하는 고려인 동포나 러시아 아이들이 늘었다. 이처럼 러시아에 대한 여론이 싸늘해진 적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거주 중인 러시아인 A씨는 “한 편의점 정문에서 ‘우크라 국민을 응원한다. 러시아인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봤다”면서 “나 역시 전쟁을 반대한다.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억울할 따름”이라고 하소연했다.
경기도에 위치한 한 중학교에 다니는 고려인 동포 B양도 “친구들로부터 ‘러시아가 잘못했으니 네가 대신 사과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러시아 혐오 현상은 현재 온라인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여러 SNS에서는 ‘러시아인 출입 금지’ 등의 게시물이 일주일 새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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