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자 일부 학교에서 반발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학생들이 선거에서 누구를 찍는 지는 자유이지만 특정 정치색을 여론몰이하는 것은 교실 정치장화와 학습권 침해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빨강 계엄령 걸린 여고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학교 교실 칠판 구석을 찍은 사진이 담겼다. 사진에는 ‘3월 10일 임시 규칙’이라는 제목 아래에 다섯 개 사항이 적혔다.
‘빨강 분필 사용 금지’, ‘이문세 붉은 노을 금지’, ‘레드벨벳 빨간맛 금지’, ‘적색면이 언급 금지’, ‘왜 피곤한지 묻지 않기’ 등이다.
이 다섯 가지 실천 사항의 공통분모는 빨강이다. 3월 10일에 빨간색과 관련된 행위는 하지 말자는 뜻이다.
3월 10일은 20대 대선 투표일 다음날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초접전 끝에 누르고 당선됐다.
빨강은 국민의힘 당색으로, 결국 칠판에 적힌 글귀는 윤 당선인이 대통령이 돼 불편하다는 무언의 항의로 읽혔다.
해당 내용이 사실이고 작정자가 실제로 학생들에게 ‘반 윤석열’ 정서를 유도했다면 정치 편향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
또 해당 학교가 실제 여고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규칙 작성자가 누구인지도 확실 하지 않다. 또 규칙 제정 의도도 장난이었는지 정치적 소신이었는지는 현재는 알 길이 없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희가 미래다” “어른들이 저리 만든 거다” 등의 반응이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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