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사진작가인 미하일 팔린차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20km 떨어진 한 고속도로에서 여성 세 명과 한 남성의 시신이 담요에 덮여 있는 모습을 촬영했다.
팔린차크에 따르면 여성들의 시신은 벌거벗은 채 몸에 부분적으로 화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
가디언은 팔린차크가 찍은 끔찍한 사진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민간인에 대해 즉결 처형, 강간, 고문을 자행했다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강간과 성폭력은 전쟁범죄로서 국제인도법을 위반하는 행위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과 국제형사재판소는 보고된 성폭력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두려움을 진정 시키는 데 도움이 거의 되지 않고 있다.
31세 여성인 안토니나 메드베드추크는 전쟁이 발발한 날 폭격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 키이우에서 떠나기 전 가장 먼저 콘돔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무기로 사용할 가위를 챙겼다고 말했다.
안토니나는 “틈이 날 때마다 기본적인 구급상자 대신 응급 피임약을 찾아다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여성이 러시아 군인으로부터만 자기 몸을 보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서부의 빈니차 마을에서는 한 교사가 국토방위대원이 자신을 학교 도서관으로 끌고 들어가 강간하려 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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