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맹독성 질산 탱크를 폭파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질산 탱크 폭파 주장은 지난 5일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1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 루한스크주에서 두 번째로 독성 질산 탱크를 폭파시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사람의 호흡기에 극도로 위험하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거대한 주황색 구름이 하늘로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군은 지난 5일에도 루한스크주에서 질산 탱크를 공격해 폭파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로이터는 루한스크에서 독성 질산 탱크가 폭발해 주황색 독구름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군사행정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주민들에게 “대피소를 떠나지말고 실내에 있다면 창문과 문을 닫으라”며 “탱크에서 나온 질산은 흡입하면 치명적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독성 연기에 노출되면 현기증, 기관지염, 피부 화상과 눈 화상, 점막 화상으로 인한 시력 상실 같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루한스크인민공화국 군사당국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단체가 루베즈노예에서 퇴각하기 전 질산 탱크를 폭파시킨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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