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러시아 부대 위치, 이동 경로 노출된 황당한 이유

2022년 April 19일   admin_pok 에디터

한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의 한 가정집에서 훔친 ‘에어팟’ 때문에 철수하는 부대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키이우에서 27km 떨어진 호스토멜에 사는 비탈리 세메네츠 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러시아 병사가 훔쳐 간 자신의 에어팟 이동 경로를 매일 공개했다.

세메네츠 씨는 “호스토멜 집에서 러시아 괴물들에게 에어팟을 약탈당했다”며 “기술 덕분에 에어팟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들어 러시아군이 서둘러 키이우 지역에서 철수하기 시작하자 ‘나의 찾기’ 앱으로 에어팟 위치를 추적했다.

해당 에어팟은 국경을 넘어 베라루스 고멜시 근처로 갔다가 지난주에는 돈바스 공격을 위해 러시아군이 집결하고 있는 러시아 벨고로드시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더타임스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가정에서 값비싼 물건을 약탈한다는 보도가 많이 나온다며 전문가들은 이를 러시아군 무질서와 규율 부족 징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공개된 한 CCTV 영상에는 러시아 병사들이 벨라루스의 한 우체국에서 세탁기와 랩톱 컴퓨터, 전동스쿠터 등을 모스크바와 옴스크, 울랴노프스크, 노보시비르스크 등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기 위해 포장하는 모습이 찍혔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