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 강요에 ‘가평 계곡’ 뛰어내려 숨진 군인 사건이 밝혀졌습니다”

2022년 April 26일   admin_pok 에디터

수영도 못하는데 선임의 강요에 물속으로 뛰어들어 20살 군인이 숨졌다. 게다가 그의 20번째 생일이라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25일 SBS ‘8뉴스’는 지난해 경기도 가평의 한 계곡에서 임관 아홉 달 만에 물에 빠져 숨진 조재윤 하사에 대해 단독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소속 조 하사는 선임들과 함께 경기 가평의 한 계곡에 갔다.

이날 조 하사는 이 계곡에서 숨을 거뒀다. 3m가 넘는 장대를 넣어도 바닥이 닿지 않을 만큼 수심이 깊은 곳이었다.

평소 수영을 하지 못해 물가에 가지 않았던 조 하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유족은 의구심을 품었다.

군 조사 결과 조 하사의 사수 A 중사가 ‘남자답게 놀자’며 당시 막내였던 조 하사를 지목해 계곡으로 향했다. “방 청소를 해야 한다”며 거절했지만 선임의 반복적인 제안에 어쩔 수 없이 계곡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선임들이 먼저 계곡에 뛰어들며 “빠지면 구해준다”고 했고 이 말을 믿은 조 하사는 물에 들어간 뒤 나오지 못했다.

이에 유족은 “사실상 상급자들의 강요로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하며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장례도, 순직 심사도 치를 수 없다며 국군수도병원에 조 하사의 시신을 임시 안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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