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커피 1위 업체 메가커피에서 음료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국제 원두 가격 폭등과 각종 원부재료비 상승 등 가격 인상 배경으로 꼽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는 이날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일부 음료 가격을 200~300원씩 조정했다.
이에 꿀아메리카노와 헤이즐럿아메리카노는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카페라떼는 2700원에서 2900원으로, 바닐라라떼는 3200원에서 3400원으로 조정됐다. 아이스초코는 3200원에서 3500원, 녹차라떼는 32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랐다.
메가커피 측은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가격 인사 부담을 내부적으로 감내해왔다”면서 “매년 오르는 임차료, 인건비, 원부재료비, 물류비 등의 비용 증가로 인해 가맹점 및 협력사의 부담이 커지게 돼 부득이하게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뭄과 홍수로 브라질과 베트남의 커피 원두 생산량이 감소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제 해상 및 항공 운임료가 오르면서 원두 가격이 치솟고 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원두 가격의 기준인 커피C 선물은 지난달 중순(13일) 파운드당 212.9센트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날(145.65센트)보다 46.17% 상승했다. 지난해 아라비카 원두 선물가격 역시 76% 급등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해 초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엔제리너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 대부분이 커피 가격을 이미 올린 상태다.
이들뿐 아니라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앞세운 저가 커피 전문점도 역시 버티지 못하고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 중이다. 컴포즈는 지난달 음료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빽다방과 더리터도 지난 4월 일부 제품 가격을 200~500원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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