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남해해양경찰청장은 마약사범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60대 시민 A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9일 부산 앞바다 한 부두에서 낚시를 하던 중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긴 일회용 마약주사기 무더기를 낚아 올려 해경에 신고했다.
A씨는 낚시바늘에 걸렸을 때 묵직한 느낌을 주는 문어가 잡힌 것으로 생각하고 줄을 끌어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비닐봉지 안에는 주사기를 바다에 가라앉히기 위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성인 주먹 크기 돌멩이도 함께 들어있었다.
해경은 해당 주사기에서 필로폰 성분과 함께 조직폭력배 A씨와 지인 B씨의 혈흔을 검출해 두 사람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했다.
해경은 “투철한 시민의식으로 인해 바닷속에서 완전범죄로 감춰질 뻔한 마약사범을 검거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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