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박물관 수장고를 압수수색하던 경찰이 지속적인 주의 요청을 무시하고 10억 가치의 중국 황실 도자기를 한 손으로 뒤집어 들어 올리다가 뚜껑이 바닥으로 떨어져 깨부순 일이 발생했다.
해당 도자기는 중국문화유산보호연구소가 600만 위안, 우리 돈 10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감정한 명나라 시대 황실 도자기다.
명나라 동자상이 그려진 사각 형태 희귀한 도자기인데 뚜껑 손잡이가 뚝 떨어져 나갔다.
민종기 한국고문화전승진흥원장(도자기 소장자)은 “경찰이 가짜인 흔적을 찾아야겠다 하면서 한 손으로 들다가 떨어뜨렸으니 얼마나 제가 황당하고 답답했겠습니까”라고 했다.
도자기 소장자가 강하게 항의했지만 경찰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도 않고 오히려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전했다.
고흥군도 경찰들에게 도자기 취급 방법을 사전에 안내하지도 않고 위험천만한 압수수색 과정을 그저 팔짱을 낀 채 쳐다만 봤다.
도자기를 임대해준 소장자는 7억 원의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과실을 인정하면서 객관적 가액 산정이 곤란하다는 점을 들어 손해배상 책임을 2천만 원으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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