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캠퍼스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추락 사망한 여대생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A 씨의 신상이 퍼지고 있다. 이 가운데 A 씨가 술을 마시고 증거인멸을 했다는 정황까지 포착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15일 인천미추홀경찰서는 강간치사 혐의로 A 씨를 체포해 조사 중에 있다.
A 씨는 인하대 캠퍼스 내 한 건물에서 피해 여성 B 씨를 성폭행한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이날 오전 3시50분쯤 이 건물 1층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주변을 지나던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건물 3층에서 떨어진 그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B 씨는 발견 당시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는데, B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바지와 화장품이 사건 현장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걸리는 학교 밖에서 발견됐다. 소지품 발견자는 “검정색 여자 바지였는데 ‘누가 바지를 놓고 가겠나, 버렸겠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A 씨가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고 증거인멸 시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B 씨와 단둘이 술을 마시다 B씨가 정신을 잃자 성범죄를 저질렀고, 이 과정에서 B 씨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범행 당시 학교 건물에는 두 사람 외 다른 일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 경찰을 찾아온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하대 여대생 사망 사건이 논란이 되자, 피해자와 가해자 신상정보가 유출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SNS 등에는 가해자가 2002년생으로 고향이 광주광역시인 사실까지 퍼졌으며, 그의 출신 학교들까지 유출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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