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여학생 유족들이 철거한 ‘여초 커뮤’ 화환 정체 (+문구, 반응)

2022년 July 19일   admin_pok 에디터

인하대학교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교내 학생과 교직원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인하대 캠퍼스에서 한 여학생이 또래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숨졌다.

이에 현재 교내에는 숨진 학생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헌화하는 공간도 마련된 이 곳에는 총장을 비롯한 졸업생 등이 보낸 근조 화환도 여럿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가운데 고인의 유족들이 철거시켰다는 근조 화환의 정체가 누리꾼들에 의해 밝혀졌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초의 한 커뮤니티에서 화환 130여개를 보냈는데 유족들이 이 화환들을 거부해 철거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화환에는 고인에 대한 명복보다 범죄 자체에 초점을 맞춘 문구가 담겨 있었다.

“나는 너다. 너의 죽음은 곧 나의 죽음이다”, “진실은 숨길 수 없다. 끝까지 지켜보고 연대하겠다”, “자유로이 하루를 보낸 이는 결백하다.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지 말고 범죄를 직시하라”, “수천송이 꽃을 놓는다 해도 네가 걸었을 앞날보다 아름다울까” 등의 말이 있었다.

내용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유가족들이 이런 말 보면 얼마나 어이가 없겠냐. 본인들이 피해자냐”, “감성 글귀는 인스타그램에나 적어라”, “그냥 나대는 것 같다”, “어떻게 감히 자기들이 유가족의 슬픔을 헤아리겠다고 허락도 없이 화환 130개를 보내냐”, “익명 커뮤니티 화환은 그냥 받기 싫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하대학교 측은 시설 출입 시간대를 조정하고 CCTV와 보안 인력을 늘리는 등의 대책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는 교칙에 따라 퇴학 등의 징계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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