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에 대해 수술을 할 의사가 없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해 수술했으나 결국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들은 이 사실에 대해 분노하며 의사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주장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산병원 간호사 수술을 담당한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방재승 교수가 직접 입을 열었다.
방 교수는 한 유튜브 댓글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뇌혈관외과) 방재승 교수입니다. 아산병원 현직 간호사분이 그것도 근무 중에 쓰러졌는데 수술을 집도할 뇌혈관외과 의사가 없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해서 수술했으나 사망했다는 사실 자체는 매우 안타깝고 충격적인 일입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방 교수는 “하지만 국민분들의 분노로 인한 댓글들을 보면 그 큰 병원에 수술 집도할 의사가 학회, 지방 출장으로 부재 중이어서 수술을 할 의사가 없는 것에 공분하여 의사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내용이 많아 나이 50대 중반의 뇌혈관외과 교수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말씀드립니다”라고 했다.
방 교수는 간호사를 서울대병원으로 보낸 뇌혈관내수술 전문 교수에 대해 “어떻게든 환자를 살려보려고 노력했으나 출혈부위를 막을 수 없어, 머리 여는 개두술이 필요한데 할 수 있는 의사가 없으니 파장이 커질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서울대병원으로 보내 수술을 하게 된 것이다. 뇌혈관내수술 전문 교수 본인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큰 아산병원에서 뇌혈과외과 교수 달랑 2명이서 1년 365일을 퐁당퐁당 당직서서 근무하는 것이 과연 국민 여러분들은 나이 50 넘어서까지 국민의 몇 %가 그렇게 자기 인생을 바쳐서 과로하면서 근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라고 질문했다.
또 “의사도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라 실력있는 의사가 될려면 세계학회에 참석하여 우수한 세계적인 의사들과 발표하고 토론해야 수준이 올라가니 의사의 해외학회 참석을 마냥 노는 것으로만 보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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