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에서 동급생인 가해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하다 바닥으로 추락해 숨진 여학생을 추모하는 그래피티가 등장해 일부 누리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인하대학교 재학생으로 추정되고 있는 사람이 인하대 캠퍼스 내 거리와 담벼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REMEMBER 0715’라고 적었다.
7월 15일은 인하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성폭행 피해 여학생이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하다가 추락해 숨진 날이다. 동급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피해 여학생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그래피티를 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의도야 어떻든 청소노동자를 비롯한 누군가가 피해 여학생 추모 그래피티를 지워야 하기 때문에 누리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결국 청소하는 분이 박박 지워야 한다” “저게 무슨 추모냐. 그냥 슬픈 사건 가지고 장난질 하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기왕 할 거면 현수막을 걸지 래커로 저 X랄을 해놓네”라고 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피해 여학생 추모 의도를 비하하는 것이 남녀가 편을 갈라 싸우는 젠더갈등으로 번지지는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가해자는 인하대학교 1학년생으로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창문에 걸쳐 있던 피해자의 몸을 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휴대전화에는 여학생을 성폭행 하기 직전부터 여학생이 추락한 직후까지 29분 동안 음성으로만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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