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는 중이다.
경남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14분쯤 남해군 설천면에서 높이 2m 옹벽이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방파제 인근에서 태풍 상황을 생중계하던 유튜버가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영상 속 남성은 한 손에 카메라가 달린 셀카봉을 든 채 방파제 바로 앞에서 개인 방송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방파제를 넘어 온 파도가 해당 남성을 덮친 것이다.
파도를 정통으로 맞은 남자는 원래 서 있던 방파제 앞 인도에서 약 10m가량 마린시티 상가 쪽으로 튕겨져 나갔다. 이 사고로 남성은 찰과상 정도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출동한 경찰은 본 남성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그의 정체는 유튜브 채널 SM김성모의 운영자로 밝혀졌다.
이 유튜버는 부산 태풍 상황을 생중계하겠다면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이후 그는 젖은 머리로 돌아와 집 안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다시 방송을 켰다.
힌남노가 상륙하자 이를 기회 삼아 컨텐츠를 제작하다 일어난 사건이었다.
이외에도 다수의 유튜버들이 촬영 중 경찰과 구조대원들에게 저지를 당하는 일도 있었다. 이들은 방송 중 위험하다는 시청자들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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