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배우 이정재에게 보낸 축전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축전에 잘못된 정보와 문법상 오류가 있다며 이를 지적, 비판했다.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정재에게 쓴 축전에 빨간펜 선생님 다녀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윤 대통령은 축전에서 ‘데뷔 30주년’을 맞았다고 했으나 올해는 28주년“이라며 잘못된 정보를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이 ‘이정재 배우님’이라고 지칭한 것은 “3번이나 틀렸다. ‘배우 이정재 님’으로 고쳐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님’이라는 표현은 직위나 신분이 높은 사람을 부를 때(접미사) 혹은 동등한 관계의 상대를 정중하게 예우할 때(의존명사) 쓰는데 이 경우 배우를 앞에 적고 이름 뒤에 한 칸을 띄운 뒤 ‘님’을 붙여야 문법적으로 맞는다는 주장이다.
네티즌은 “세계인의 더 큰 사랑과 관심을 받게 되어 더욱 뜻깊다”란 내용도 문제 삼았다. “형용사인 ‘뜻깊다’는 이정재가 뜻깊어하는 주체가 아닌 이상 ‘뜻깊은 일이다’, ‘뜻깊게 여겨진다’는 식으로 써야 옳다”라는 게 그 근거였다.
“이정재 배우님의 뛰어난 연기가 캐릭터와 보는 이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었다”는 표현 역시 주술 관계가 불명확한 문장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다만 네티즌이 지적한 사항에도 오류는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이정재의 출연작을 나열할 때 문장부호인 쉼표(,)를 빠뜨린 점“도 문제 삼았으나, 국립국어원이 고시한 한국어 어문 규범에 따르면 쉼표 없이도 열거되는 사항임이 쉽게 드러날 때는 이를 생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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