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생들 그 부분..” 학생 인권 개나 줬다는 KBS 방송 수준

  						  
 								 

KBS2 살림남2 중학생 포경수술 장면 논란

지난 17일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중학생 5명이 ‘단체 포경수술’을 받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논란이 인 것이다.

아이들의 자기결정권 침해 논란이 있는 포경수술을 비뇨기과 전문의가 방송에서 권장해 받게 한 것뿐 아니라 그것을 예능 프로그램 웃음 소재로 이용한 것에 대한 비판이 온라인상에서 잇따른 것이다.

본 방송에서 그 취지가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지식을 심어주는 것이었다는 말과는 달리 자극적인 장면을 연속해서 삽입해 물의를 빚었다. 과연 어떤 장면이 논란을 만들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중학생 포경수술이 웃음거린가?

문제가 된 것은 교육적 차원이라는 말과 달리 방송은 아이들의 수술장면을 웃음거리로 삼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모습과 수술하는 의료진의 모습도 그대로 방송에 나갔다. 아이들이 수술 과정과 수술 후에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희화화 시켰다.

‘살림남2’는 ‘세계 최초 5인 릴레이 포경수술’ 등 자막을 MC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넣으면서도 ‘수술 전반에 대한 안내 후 부모님과 아이들의 동의를 받아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라는 자막을 넣으며 강제로 진행된 수술이 아님을 공지했다.

그러나 방송 후 온라인상에서는 이날 방송이 불편했다는 의견이 쇄도했다. ‘살림남2’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 이후 19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약 70개의 비판글이 올라왔다.

방송 속 유명 유튜버 ‘꽈추형’ 발언 도 넘었다

앞서 지난달 13일 방송된 ‘살림남2’에서는 홍성흔과 아들 홍화철이 포경수술을 놓고 대립하는 장면 또한 논란이 된 적 있다. 당시 방송에서 홍성흔은 “포경수술은 무조건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홍화철은 “요즘 애들 하는 거 봤냐”며 반대 의견을 내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에 유튜버 ‘꽈추형’으로 더욱 잘 알려진 비뇨기과 전문의 홍성우는 포경수술은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시행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성기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과 함께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자위를 몇 번 하는지 물었다.

그에 대한 대답이 웃음거리로 활용되자 시청자들은 여자 중학생이었어도 같은 질문을 하고 그것을 방송에 내보낼 수 있었겠냐는 지적에 나선 것이다. 또 홍성우가 포경수술이 성기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에이즈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수술 후 성감이 줄어든다는 얘기는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포경수술의 장점만 부각하는 부분에도 네티즌들은 반감을 샀다.

제작진들 결국 공식적으로 사과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자 제작진들은 사과에 나섰다. 제작진은 “해당 방송은 청소년기 자녀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하고자 했던 부부의 고민에서 시작됐다”며 “가족 사이에서도 이야기를 꺼내기 쉽지 않았던 자녀의 성교육과 포경 수술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제작진은 “하지만 가족들이 ‘성’(性)에 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는 모습을 보여 드리려 했던 제작 의도와 달리,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향후 더욱 신중하게, 방송을 제작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가족들의 소통과 갈등 해결의 창구가 되는 ‘살림하는 남자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이며 사과문을 마무리 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KBS2 살림하는 남자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