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과한 SPC 회장 뒤에선 시위 막고 있던 소름 돋는 상황

  						  
 								 

SPC그룹 대국민사과, 추모 행사 전 본사 건물에 붙힌 가처분 판결 내용

대국민 사과는 하지만 뒤에선 시위 막고 있는 SPC
추모제 바로 옆에서 가처분판결문 붙이는 SPC

20일 오후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SPC 파리바게뜨 평택공장 SPL 산재 사망사고 희생자 서울 추모 행사가 열리기 전 SPC 측이 업무방해금지가처분 판결 내용을 붙이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9일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과 베스킨라비스, 던킨을 운영하는 비알코리아, 해당 브랜드 가맹점주들이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낸 업무방해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고시에는 노조와 시민단체는 SPC 본사 반경 100m이내에서 집회나 시위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SPL 지회장, 추모 행사에서 한 마지막 발언

SPC 회장 대국민사과 전 본사에 붙힌 시위 금지 구호
SPC 평택제빵공장 사망 노동자 추모소

강규형 화학섬유식품노조 SPL 지회장은 20일 서울 양재동 SPC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SPL 평택공장 산재사망사고 희생자 서울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마지막 발언자로 나와 “작업을 빨리하라는 요구가 결국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속도를 줄이고 여유를 가지면 사고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추모행사는 SPC 계열 SPL 평택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뒤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이 SPC 본사를 규탄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에스피씨 본사 앞에 마련된 추모소에 헌화를 마친 후 발언을 이어갔다. 공동행동 쪽은 이번 사고가 고강도 노동에 따른 참사였다고 비판했다.

SPC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충격적인 내용 담겨..

평택제빵공장 노동자 추모소 전 가처분판결내용 충격
SPC 노동자 추모소 추모의글

공동행동은 시민들이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추모의 벽도 설치했다. 추모의 벽에는 ‘사람 목숨이 빵보다 우선이어야 한다’, ‘SPC가 만드는 빵을 사 먹지 않겠다’ 등의 메시지가 적혀있다.

같은 시각 SPC 본사 앞 기둥엔 서울중앙지법이 전날 인용한 ‘업무방해금지가처분 고시장’이 붙어 있었다.

법원이 인용한 가처분 신청에는 파리바게뜨 노조가 SPC그룹을 비판하는 총 59개의 표현이 담긴 현수막과 유인물 등을 본사 건물 100m 이내에 설치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파리바게뜨 노조도 그간 SPC그룹을 비판하며 설치해 온 현수막과 천막 등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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