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경찰이 함께..” 세계에서 가장 기묘하게 생겼다는 네덜란드 벨기에 국경선 모습

  						  
 								 

네덜란드 바를러나사우와 벨기에 바를러헤르토우 동네의 국경선.

옛날부터 지방 귀족들끼리 서로 세습하고 양도하고 땅 갈라 먹고 난리가 나서 1884년에 사람들의 국적을 기준으로 땅을 나눴다.

보통은 땅을 기준으로 해서 국적이 나뉘는데 이 동네는 거꾸로 사람들의 국적을 기준으로 해서 국경 경계를 그어버렸다. 1884년에 국경이 정해졌는데도 1995년도까지도 경계가 온전하게 정해지지 못했다.

위에서 말했듯이 1884년에 정해졌기 때문에 개발이 많이 이루어지고 건물 모양이 바뀌면서 네덜란드 벨기에 양측에서 세금을 걷는 데에 큰 문제가 생에디터 해결책으로 내놓은 게 현관을 기준으로 세금을 낼 국적을 정했다.

동네 국경이 워낙 엉망진창이라서 이런 거는 귀여운 수준의 국경선이다.

한 건물 내부에서도 국경이 나뉘어졌다. 건물이 벨기에 쪽에 많이 붙어있어도 현관문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네덜란드 쪽에 세금을 납부한다. 벨기에에서 일어나서 네덜란드에서 밥 먹는 꼴이다.

아니면 가게도 네덜란드랑 벨기에가 경계가 나눠져서 여성복 코너는 네덜란드 쪽에 남성복 코너는 벨기에 쪽에 붙어있어서 서로 판매 단위가 달라진다.

이렇게 카페 사이에도 국경이 있다.

이런 식으로 국경 살짝 넘어가서 벨기에 쪽에서 주차위반 딱지를 뗄 수도 있다.

이 사진은 사는 사람은 벨기에 사람인데 집 현관문은 네덜란드 기준으로 뚫려있어서 세금이랑 주소 같은 거 네덜란드쪽에 옮기고 복잡하니까 아예 현관문을 벨기에 쪽으로 새로 뚫어버렸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은 벨도 네덜란드쪽에 하나 벨기에 쪽에 하나씩 있다. 이렇게 국경이 복잡해도 서로 EU 회원국에 국경개방 조약을 맺고 다들 네덜란드어를 쓰고 있어서 최근까지는 평화롭게 지냈다.

그러나 코로나 때문에 이 동네의 평화가 완전히 깨져 버렸다. 네덜란드는 벨기에 비해서 굉장히 유연한 방역 정책을 시행했고 벨기에 쪽에서는 락다운도 수시로 걸고 난리가 났다.

네덜란드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집 앞에 있는 벨기에 국가 가게에서 식료품을 못산다던가 아니면 네덜란드와 벨기에 국경에 있는 마트 같은 경우에는 벨기에 쪽 코너에 있는 구역만 락다운 지정돼서 물건을 살 수 없는 촌극이 벌어진다.

남성복 코너만 벨기에 쪽에 있어서 여자 옷밖에 못사는 옷 가게도 생기고 한 집에서도 네덜란드와 벨기에 국경이 겹치기 때문에 벨기에 국경에서 잠을 자던 사람들은 그대로 락다운에 걸려버리는 문제가 생긴다.

벨기에 쪽 집에 사는 사람들이 몰래 네덜란드 쪽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지 벨기에 경찰들이 드론까지 띄워가면서 감시했다. 완전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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